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끼고 생활한 지 벌써 1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서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피부 염증으로 고생하고 있는데요, 저는 다양한 방법으로 피부 염증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시도해 본 모든 방법을 총 정리해서 공유드립니다.
제 피부염은 작년 3-4월부터 시작되었는데요, 그때는 '그냥 요즘 피부가 안 좋구나'하고 별생각 없이 넘어갔는데 두세 달이 지나도 피부가 낫질 않아서 피부과를 방문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치료를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습니다.
1. 피부과 방문하기
피부과에서는 제 피부가 일반인보다 훨씬 얇기도 하고 겨울과 봄에 너무 건조해서 피부가 갈라지는 것이라고 진단을 내렸습니다. 비가 안 와서 가뭄이 들어서 땅이 쩍쩍 갈라지는 것처럼요. 의사 선생님이 지금 피부가 너무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섣불리 레이저 치료를 할 수가 없고 화상 환자에게 처방하는 피부 장벽 크림을 꾸준히 바르는 것이 최선이라고 하셨습니다.
2. 피부 장벽 크림 바르기
그래서 피부과에서 실손 보험 처리가 되는 피부장벽 크림을 구입해서 왔습니다. 가격은 5만 원 정도였는데 어차피 보험이 되어서 그다지 신경 쓰지는 않았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피부 손상이 가장 심한 볼 부분에 꾸준히 발라 주었습니다. 그런데 의사 선생님도 이게 금방 낫는 게 아니라고 하셨고 오랫동안 발라 주어야 한다고 하셨거든요, 정말 딱 그 말대로 이 피부 장벽 크림을 발라도 개선되는 것이 금방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역시 피부가 나빠지는 건 한순간이고 다시 되돌리는 건 한참이더군요.
3. 기초 화장품 바꾸기
그 다음으로 시도한 것이 기초 화장품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건조하기는 하지만 민감한 피부는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올리브영에서 할인하는 제품과 이니스프리 제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좀 더 좋은, 비싼 화장품으로 바꾸면 나을까 해서 프리메라로 기초 화장품을 바꿨습니다. 매장에 가서 상담을 받은 후에 시카 라인으로 싹 다 바꿨습니다. 첫 하루 이틀은 피부가 싹 가라앉는 느낌이 들더군요. 하지만 다시 회사에 출근을 하면서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니 볼 부분에 트러블이 올라왔습니다.
4. 피부과 약 먹기
결국 피부과에 가서 먹는 약을 처방 받았습니다. 이전까지는 홍조처럼 볼이 붉고 울긋불긋했었는데 언젠가부터는 여드름처럼 피지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경우에 따라서는 가렵기까지 해서 피부과를 다시 찾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께 증상을 설명하니 일주일 정도 약을 먹어 보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일주일 동안 독한 먹는 약을 먹었고 여드름은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5. 피부 관리 받기
약을 먹으면서 피부 관리도 시도해 보았습니다. 청담 듦 에스테틱에서 수분 라인 중심으로 케어를 1회 받았고요, 저랑 잘 안 맞아서 아비쥬 의원에서 진정 관리도 1회 받았습니다. 두 개 다 받고 든 생각은 당장 관리 후에는 피부가 촉촉하고 피부 진정도 많이 되는 느낌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금방 다시 피부가 메마르고 마스크를 끼면 트러블이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더 이상 받고 있지 않습니다.
6. 홈케어 하기
에스테틱 샵이나 피부과에서 받는 피부 관리는 아무래도 자주 꾸준히 받기는 비용 측면에서도 부담스럽고 효과도 그다지 좋은지 모르겠어서 귀찮지만 홈케어를 시작했습니다. 마스크 팩을 주 3회 이상 하고 있고 부드러운 각질 제거제로 각질 제거도 주 2회씩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피부 진정을 위해서 쿨링 스틱을 구매해서 피부 온도를 낮추는 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7. 피부 영양제 먹기
피부에 좋은 건 뭐든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콜라겐과 히알루론산을 꾸준히 챙겨 먹고 있습니다. 영양제는 병의 증상을 해결하기 위한 처방받은 약이 아니라 예방 차원에서 먹는 것이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먹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귀찮지만 챙겨 먹고 있습니다.
8. 천 순면 마스크 사용하기
제가 이것저것 시도하다가 마지막으로 택한 것이 순면 천 마스크 사용하기입니다.
네이버에서 순면 마스크를 검색해서 판매량과 후기가 가장 많은 제품을 3개 구입해서 빨아가며 쓰고 있습니다. 순면 마스크를 쓴 지 2주가 좀 넘어가고 있는데요, 아주 드라마틱한 효과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 마스크보다는 피부에 자극을 덜 줄 것이라고 믿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1달 이상 사용해 보고 경과가 어떤지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9. 주말에는 외출 자제하기
아무래도 마스크를 쓰고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에 주말에는 최대한 집에 머무릅니다. 주말 이틀 동안 마스크 쓰는 시간을 최소화하면 일요일 오후부터는 염증이 많이 가라앉더라고요. 코로나 시국이라 어차피 외부 활동이 꺼림칙하기도 하고 약속도 많이 없어서 주말에는 피부 상태가 꽤나 괜찮습니다. 특히 주말에 몰아서 피부 홈케어까지 해주면 더욱더 좋고요.
지금까지 제가 시도했던, 그리고 시도하고 있는 마스크 피부 트러블 치료 방법들이었습니다. 뭐 하나 확실한 방법은 없지만 이 모든 것들이 저의 피부를 조금이나마 지켜준다고 생각하면서 속상하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가라앉힐 수 있는 좋은 정보를 알게 되면 또 공유하도록 할게요!